[조민수 기자 칼럼] “재활용을 넘어 새활용으로, 업사이클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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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수 기자 칼럼] “재활용을 넘어 새활용으로, 업사이클링-A”
  • 리싸이클뉴스
  • 승인 2019.11.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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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수 컬럼니스트

얼마 전 소방관의 폐방호복을 이중세탁과 분해과정을 통해 만든 원단으로 가방을 제작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버려지는 제품에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가미하여 전혀 새로운 용도의 예술성과 심미성, 기능성을 두루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우리는 업사이클(upcycle) 이라고 합니다.

업사이클링이란 용어는 1994년 리너 필츠가 처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업사이클링의 진정한 의미를 낡은 제품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진 자원이나 쓸모없는 폐품을 원재료를 분해하는 과정 없이 잘 활용해서 원래보다 더 좋은 품질 또는 더 높은 환경적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재가공하는 과정으로 기계적, 화학적 공정을 통해 사용 가능한 다른 형태의 재료로 바꾸어 사용하는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과는 차별되는 용어입니다.

일반적으로 버려진 제품들과 쓰레기들을 다시 활용하는 재료순환(rematerialization)의 방법은 근본적으로 다른 2개의 순환이 있는데요, 하나는 직접적인 활용에 기초한 ‘재사용(re-use)’이며 다른 하나는 재처리 과정에 기초한 ‘재활용(re-cycling)’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모든 부자재의 품질을 보증하는데 있어 주요 자재의 균등성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즉, 재사용과 재활용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제품의 품질이 떨어진다면 그 과정은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으로 불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중 재활용은 처리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문제가 야기 되었고,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재활용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업사이클입니다.

업사이클(Upcycle)은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기존보다 향상시키는 “업그레이드”와 불용품 또는 폐기물을 재생 재활용하는“리사이클”의 합성어 입니다. 업사이클은 버려지는 폐기물과 사용하지 않는 제품 등을 단순 재활용(Recycling)하는 차원을 넘어 첨단 기술(물리화학적 재생기술 등)과 디자인(미적 창의성, 아이디어 등)을 접목시켜 높은 수준과 부가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버려지고 쓸모없게 된 자원이나 제품을 더 좋은 품질, 더 높은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재활용과 재사용의 개념을 보다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분리수거율 세계 1위인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회수율이 80%에 달해 세계 2위(1위는 독일)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연간 1인당 93kg의 플라스틱을 사용해 소비율 역시 1위입니다.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는 소재이기 때문에 저개발 국가나 세계 곳곳의 바다에 매립된 채 여전히 지구에 남아 있습니다.

무작정 버리고 매립하기보다 새로운 방식의 순환 사이클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폐가전제품, 폐가구를 고치거나 손질해 판매하는 재활용센터나 헌책방 등이 익숙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선순환의 좋은 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새활용’이란 단어는 ‘업사이클’의 우리말로 새로운 자원의 생산을 최소화하고 기존 자재를 활용해 더 나은 가치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은 “중고차 매매시장, 하수도과학관, 성동구 재활용 선별장 등이 밀집한 장한평에 서울새활용플라자를 건립함으로써 이 일대를 자원의 순화를 위한 업사이클링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국 8개소가 운영 중인 새활용플라자 및 센터는 환경부 지원 사업-6개(서울, 순천, 청주, 전주, 대구, 인천), 지자체 자체 사업-2개(서울 강동구, 경기 광명)로 새활용 기업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들은 “파격적으로 싼 임대료는 물론이고 소재은행과 꿈꾸는 공방 등의 시설은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업사이클 산업현황과 시사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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