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CYCLING] '버려진 커피 자루가 에코백이 되다' 업사이클 디자인 브랜드 ‘하이사이클’(Hi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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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CYCLING] '버려진 커피 자루가 에코백이 되다' 업사이클 디자인 브랜드 ‘하이사이클’(Hicycle)
  • 노경주 기자
  • 승인 2020.05.27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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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하이사이클(Hicycle)
사진 출처 : 하이사이클(Hicycle)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실로 엄청나다. 2018년 기준, 성인 한 명당 커피 소비량이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 132잔의 약 2.7배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커피 매장 수도 7만 개를 넘어섰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 매장인 셈이다. 문제는 커피를 생산하고 유통·소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이다. ‘하이사이클’(Hicycle)은 우리가 커피 소비에만 집중할 때 커피 관련 폐기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하며 환경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 나간다.

하이사이클은 버려지는 자원을 가지고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디자인 환경문화 프로젝트 그룹이다. 궁극적 목표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일상 속의 업사이클링’이다. 2013년 소셜벤처로 출범한 하이사이클은 다음 해인 2014년 브랜드 다듬:이와 커피팟을 론칭했다. 이어 마음:이 그리고 주트:리까지 브랜드 확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다듬:이[Dadum:e]

한국으로 수입되는 커피콩과 생두들을 담은 커피 자루를, 재사용 가능한 원단으로 가공하여 에코백, 파우치, 에코 슬리브&코스터 세트 등을 제작하고 있다. 커피 자루는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성 섬유 황마 줄기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천연 소재로 가볍고 튼튼하다.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1장당 약 0.0583kg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상품들이 매력적인 건, 디자인 패턴이 각기 다르다는 점이다. 커피 농장의 자루를 훼손하지 않고, 제작하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하이사이클(Hicycle)
사진 출처 : 하이사이클(Hicycle)

제품 제작은 관악 시니어 클럽 어르신들이 맡는다. 직원들이 커피 자루를 모아서 가져가면 어르신들이 세척, 가공, 제작 등을 통해 하나의 제품을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다림질하는 모습이 마치, 옛 선조들이 다듬이질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며, ‘다듬이’라고 브랜드명을 지었다고 한다.

커피팟

커피팟은 커피 찌꺼기로 만든 바이오매스 화분과 아라비카 커피나무를 키울 수 있는 업사이클 재배 키트로 구성돼 있다. 토양오염과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인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커피팟을 만들었다고 한다. 화분은 다듬이 제품으로, 황마로 만들어져 통풍과 배수가 원활하다. 그래서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아 식물 생육에 최적이다.

사진 출처 : 하이사이클(Hicycle)
사진 출처 : 하이사이클(Hicycle)

커피팟에서 자라는 커피나무는 아라비카(Arabica)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커피 품종 중 하나다. 커피원두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주의사항이 담긴 가이드북은 커피나무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가이드북에는 색연필을 이용해 색칠하는 컬러링,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체크리스트가 있다. 이 밖에 코스터와 네임택도 함께 제공한다.

마음:이[maum:e]

마음:이는 사람과 동물이 ‘같이 사는 가치’를 생각하는 브랜드다. 5성급 호텔에서 리모델링 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린넨을 수거해 반려동물 용품을 만든다. 소재는 기본적으로 T/C(폴리에스테르+면) 합성섬유며, 여러 번 세탁을 거쳤기 때문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제거되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반려동물은 피부 트러블 걱정 없이 고급 침구류의 포근함을 누릴 수 있다.

사진 출처 : 하이사이클(Hicycle)
사진 출처 : 하이사이클(Hicycle)

반려동물의 체온 유지를 위한 가운, 샤워 후 빠르게 털을 말려주는 타올 장갑, 나들이용 방석 등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할 만한 제품을 판매한다.

주트:리[JUTE:RE]

비교적 최근에 론칭한 브랜드 주트:리는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게 아닌 황마 소재의 커피자루 원단을 판매한다. 이미 사용한 자루라고 해서 더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자루는 해리부터 세척, 친환경 가공 과정을 거쳤기에 먼지가 적으며, 올 풀림 또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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